옛날 춘원포였던 통영안정공단으로 가기 위해 경남 고성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에 내리자마자 하늘에 활공하고 있는 새떼가 보이고 설마 멈춰서 쳐다보면 한 마리가 내 머리 위로 낮게 글라이딩하며 날아간다.
큰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이 점점 커져 그 모습에 압도된다.
매냐 독수리냐 인터넷에 고성독수리를 검색하면 나온다.
매년 겨울마다 이곳으로 날아와 3월에 몽골로 돌아간다고 한다.
독수리가 활공하고 있는 곳을 눈으로 쫓아갔더니 논 한가운데 수십 마리가 앉아 있는데 생각보다 몸통이 훨씬 컸다.
저 높고 새파란 하늘을 가로질러 유유히 떠도는 모습이 자유롭고 시원해 잠시 멍하니 바라본다.
고성터미널 뒤 넓은 논이 그들의 겨울 쉼터이다.
99년부터 독수리가 날아왔는데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정성껏 먹이를 주었더니 찾는 독수리가 점점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독수리 식당이라고 이름 붙였다.
고성교회. 1908년에 세워진 교회. 호주 선교사의 영향을 받아 건립되었으며 1965년 석조전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
송학고분. 깨끗한 곳이라 고성에 올 때마다 들른다.
터미널과 가까워 산책하기 좋습니다.
벽방산도 통영, 고성 전망이 좋다고 해서 올라갔다.
벽방산의 석탑
벽방산 정상에서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돌무더기. 정상에 있는 낮은 지대를 지날 때는 발목이 조금 고생한다.
저 돌을 모아 석탑을 곳곳에 쌓았을 것이다.
저절로 무너진 것 같지 않고 큰 충격이 아니면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혹시 625전쟁에서 폭격을 당한 것은 아닐까.
통영지역 먹거리 중 하나인 통영 서호시장 도시락. 시래기 방언이다.
멸치 맛이 진하고 감칠맛이 많이 난다.
통영서필랑99계단
99계단을 올라 정상 서포루에서 바라본 통영의 바다
통영에 여러 번 와봤지만 성과가 있었다는 것을 여기서 처음 알았다.
일부만 복원되어 있으며 통영성 안과 밖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성곽 위에서 바라본 서포루
조선의 수군통제영은 임진왜란 때 처음 생겼다.
순식간에 조선이 왜군에 의해 침략당하자 이순신이 구세주처럼 등장했고, 급한 선조는 이런 이순신에게 수군의 전권을 맡기고 새로운 직함을 부여한 것이 삼도수군통제사. 그리고 이순신이 자신의 본영을 한산도에 두고 통제영이라는 사령부가 생긴 것이다.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던 시기에 잠시 원균이 제2대 통제사가 되었으나 칠천량 해전에서 모두 삼킨 후 조선 수군은 와해되었다.
다시 이순신이 복귀하여 이곳저곳 진영을 옮겨 다니는데 1604년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이 이곳에 통제사영을 설치하여 정착하게 된다.
지금의 통영이라는 지명이 여기서 유래한다.
통제영지 내 세병관 대규모다.
세병관 옆 효고에서 본 총통들. 손에 쥘 만한 작은 총통도 있다.
충렬사도 한번 들러줘야죠.
만지대와 연대도 연명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섬. 두 섬이 현수교로 이어져 있다.
연명항에서 매시 정각마다 배가 출발하며, 만지도에서 나올 때는 매시 15분마다 출발한다.
왕복표를 끊고 트레킹을 마친 뒤 다음 배를 타고 나가면 된다.
섬에서 나오는 마지막 편은 여름철에는 17시 15분, 겨울철에는 16시 15분이다.
유람선 예약과 섬에 대한 안내는 아래 사이트에서 연대도 만도 유람선(yeondaedo.co.kr)
만지도 선착장에 있는 유명한 전복해물라면이다.
시원하다.
옌타이 섬 몽돌 해변
만지도 할머니 바위
들머리 전망대
섬 끝 만지산 정상을 촬영하고 선착장을 향해 섬 반대편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동백꽃 군락지 길이 이어진다.
곧 동백꽃으로 뒤덮일 것이다.
https://blog.naver.com/inno0314/220965395901 왜군이 진주성에 마지막 보복을 가한 뒤 남쪽으로 물러나자 1593년 10월에야 선조가 한양으로.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