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뭘 만들어 먹을까? 이에요… 탱글탱글
정말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요리는 다 해버린 것 같은데 내일은 명절이고~~마트에 가도 매번 비슷한 재료들이라 한숨만 뚝뚝 나옵니다.
그려줘
그래도 제일 간단한 게 김치로 만든 요리인데 이번에는 색다른 열무김치를 넣어 밥도둑과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봤어요.
보통 무 아니면 묵은지 채찍을 넣어서 졸이잖아요
근데 그 외에도 고구마 줄기, 고사리를 넣고 끓여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맛있어요~
하지만 고구마 줄기도 없고 고사리도 없어서 냉장고에 익어 손이 가지 않는 열무김치를 가득 넣고 졸였습니다.
히힛
이렇게 졸이면 생선보다 김치가 더 손이 많이 간다는 거야.
생선은 냉동 고등어를 사용했습니다.
날 것이 있을 때는 그걸로 요리하면 돼요.
간고등어는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김치의 양을 줄이거나 양념의 양을 줄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
그럼 묵은지를 넣어 더 맛있는 고등어 조림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열무김치 고등어조림
재료 : 고등어 1마리, 열무 400g(약 두 줌), 양파, 대파, 붉은 고추, 쌀뜨물 양념장 : 된장, 고춧가루, 설탕, 미림, 마늘 다지기, 다진 생강
손질된 냉동 고등어를 사용했습니다.
1마리 준비하세요~
먹기 좋게 세토막에 잘랐어요
쌀뜨물에 10분 정도 담가둡니다.
tip. 생물도 쌀뜨물에 담가놓으면 돼요그러면 피가 빠져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묵은지 2포기, 400g 정도만 꺼내주시면 됩니다.
흐르는 물로 조미료를 씻어낸 후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둡니다
간이 시어서 씻고 요리했어요.
물기를 꼭 짜고 잠시 대기~!
쌀뜨물에 담가놓은 고등어도 깨끗이 씻어줄 것 같은데요.배의 검은 막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씻어냅니다.
tip. 예전에 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이 검은 막이 비린내의 주범이라는 내용을 봤어요 🙂
양파 반쪽, 대파, 홍고추를 씻어 준비합니다~ 양파는 채썰고 대파는 어슷썰고 홍고추 역시 어슷썰기로 합니다.
밥 스푼 기준)
된장1.5, 고춧가루1, 설탕을 아주 평평하게1, 맛술2, 마늘1, 다진 생강1/3
tip. 설탕은 1큰술을 듬뿍 넣으면 조금 달아요.숟가락에 듬뿍 X, 평평하게 1등분 합니다.
양념을 골고루 섞습니다
이제 넓은 냄비에 재료를 넣을 차례입니다바닥에 씻은 열무김치를 넓게 깔고 고등어를 얹습니다.
물 300ml를 부어줍니다.
그 위에 양파를 넓게 펴서 양념을 넉넉히 얹습니다
양념이 뭉쳐도 괜찮아요물이 끓어서 저절로 퍼집니다.
센 불로 불을 붙이고 가끔 물을 양념장 위에 뿌려요
끓기 시작하면 2~3분 정도 끓여 중약불로 낮추어 뚜껑을 닫습니다.
비틀거림~ 뚜껑을 닫고 쭈글쭈글 끓이면 양념이 다양하게 퍼집니다.
재료를 뒤지면 생선의 살이 망가지기 때문에 가끔 냄비를 들어 살짝 움직여 줍니다.
tip. 다 익으면 바닥에 있는 김치가 탈 수 있으므로 냄비를 들고 흔들흔들 재료를 움직이면 좋습니다.
양념장이 고르게 퍼지고 물이 끓고 고기가 보이면 대파와 홍고추를 넣어줘요~
국물이 졸아들수록 졸여주면 완성~!
가끔 이렇게 국물을 뿌려주면 양념도 되고 생선부터 양념도 해요
된장은 고소함도 살리고 비린내도 잡아줘요~ 맛도 진하게 해줘서 꼭 필수!
열무김치가 너무 많이 쉬지 않을 때는 조미료를 씻지 않고 요리해도 되지만 그럴 때는 된장이 많으면 짜니까 된장의 양을 좀 줄이면 돼요.
묵은지 넣고 매콤하게 끓이는 게 가장 일반적인데 그럼 애들이 못 먹더라고요wwwwwwwwwwwwwww
하루 세 끼도 힘든데 왜 어른 반찬, 아이 반찬은 따로 만드는 건가요?
이것은 김치의 양념을 씻고 된장으로 양념되어 있어서 조금 매운맛만 남아 있기 때문에 생선의 살을 발라 작은 김치를 선택하면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고등어 한 마리에 열무김치 두 줌 정도면 어른 2~3인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어른 2, 어린이 2라는 한 끼가 제대로 메인 반찬으로 적당했거든요.
덕분에 생선요리를 만들어 먹고 숙성한 열무김치의 처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순이는 김치가 없다고 밥을 안 먹는 김치 러버인데 이번에 고추가 매워서 모든 김치가 매워졌어요
열무김치도 어른들만 먹다가 남았는데 이렇게 요리를 하니깐 우리 순이가 제일 좋아
열무김치 같은 여름김치는 많이 먹었는데 어느 순간 손이 가지 않아 다 익어버리곤 해요.
묵은 열무김치가 남아있을 때는 이렇게 고등어조림에 넣어 맛있게 졸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