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칠레를 거쳐서 강제로 한국에 다시 돌아온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으니까 20살 이후로 이렇게 한 번도 안 나오고 한국에 계속 있었던 게 처음인 것 같아.
여러모로 플레이트를 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둔 후 바로 스포파 오픈하느라 정말 쉴 틈이 없었는데 큰맘 먹고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방콕에 다녀올까?으로 시작된 대화가 곧 티켓을 구함으로써 실행에 옮겨졌다.
사실 드디어 위즈코로나 시행으로 가게들도 잘 정착하기 시작했을 때였고 한국도 태국도 입국후 격리가 없어져서 큰 부담없이 일주일만 휴가를 내고 다녀오고 싶었는데 그후 갑자기 위즈코로나 중단한다고 집합제한이 또 걸려서 한국 입국후 10일 격리까지 가능했어. 이 너를 달리는 상황에 너무 심적으로 지쳐서 그냥 가게 되었어.
결국 격리기간 10일을 포함해 3주 가까운 겨울방학이 치러지게 됐다.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구나.타일랜드 패스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이를 받으려면 백신접종완료증, 비행기표, 그리고 태국 입국 후 일일격리호텔 예약증 등이 있어야 한다.
격리의 하루는 티켓을 끊어서 알았어.
Sha+ 인증받은 호텔로 해야 된다는데 그건 또 뭔가… 그곳의 호텔 직원들도 백신 접종이 완료되어 공항으로 픽업되어 바로 드라이브스루 pcr 검사하는 병원에 들러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정부 인증 호텔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비싸다(코로나 키트가 포함되어 예약하면 저렴하다.
다만 검사비가 비싼 것 같다.
)
한국에서는 72시간 이내의 pcr 검사 음성판정서도 준비해야 하지만 영어 서류 발급소로 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 병원이고 가장 싼 곳은 9만원 정도. 신림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만났다.
여행가려고 검사비만 쓰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이마저도 갑자기 오미크론 때문에 중단된 상태다.
1월 중순까지는 타일랜드 패스를 받을 수 없다.
우리는 며칠 차이로 받았으니까 이제 가라는 거지?モ ^^
이 변화 과정에서 함께 가기로 한 친구 2명이 이탈했다.
게다가 혼자는 비행기값까지 포기하지 않아ㅜㅜ
그래서 탐.타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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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정말 얼마 만에 사줬어. 감격에 겨워 앞으로 찍을게
ㅠㅠㅠㅠㅠ
이 유치한 맛 너무 그리워해도 너
도착해서 잠시 대기
●동양인은 대부분 혐오자
입국 수속을 하고 나오면 이런 부스가 있는데 저기 있는 건 호텔 이름이에요
입국자들은 다 호텔 격리 하루니까 방콕의 모든 sha+호텔 이름이 붙어있는 것 같아?
저희 거 찾은 sindho rn midtown 여기 신축 호텔인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예쁘고 좋아 보여서 연락했더니 피드백 엄청 빠른 거 보고 결정
스탭이 픽업존까지 안내해 주고
탑승하면 이처럼 방역택시처럼 칸막이가 돼 있다.
바로 스킴빗 병원으로 운반 들켜
차 안에서 창문을 내려 코를 찌르다.
이틀 사이에 두 번 맞는 건 너무 힘들어.
그리고 바로 호텔로 체크인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눈앞에 있는 편의점은 갈 수 없는 편.
입시의 새 거 냄새가 킁킁대
우리가 방콕이라는 게 믿겨지니?
물가 적응 전에 룸서비스부터. 2개 주문하면 2개 더 받는 프로모션중이었으므로, 1개 2천원 정도로 계속 마실 수 있어 편의점 갈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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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랩이 굉장히 잘 발달해서 팟타이랑 오스온
치킨 스팀 라이스까지 시켜먹어 호텔 직원이 갖다주는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에 팁을 까먹어서 미안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방문 틈새에 와있던 음성편지(보이스 아님) 자유다.
즉시 아침 식사부터 먹으러 가다
여기 아침 식사도 꽤 깨끗해.
호텔에서 나오는 밥도 맛있다 절대 맛있는 맛은 아닌데 다 맛있어.다 좋아
식후의 수영장
날씨 이상해 -10도에서 28도로 40도 점프하면 정말 날아갈 것 같아이 날씨를 처음 제대로 느끼는 순간 단지 얼마가 걸렸고, 아무리 번거로웠더라도 무조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5억 번 정도 들었다.
우리의 충동성을 아주 칭찬해
이건 낮술도 아니고 기상술 레벨 풀바에서 아침부터 팔아주는 버킷 칵테일 TT 꽤 맛있어그리고 꽤 싸(그게 13000원 정도였던거 같아)
날씨가 좋으니까 사람들이 너무 기분이 좋아. 매사에 너그러워지다.
기분나쁜일이 0.00001개도 없었다
뻐끔뻐끔
사람도 없어서 우리끼리 셋방 들어와서 한참 떠들었다
두 번째 칵테일을 마시고
사우나에서
햐….
체크아웃하러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격리였습니다 쿠쿠쿠